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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하기로 했어요.
이런 말을 부모님에게 이야기 하려면 여러분들은 어떤 준비를 하십니까? 혹은 하셨나요?

새벽 4시..
대리운전 부르는 사람은 없고,
이제 첫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던 시각이 되면
대리운전기사들이 절대로 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사는 집과 반대되는 방향의 콜을 잡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의 집은 김해입니다.
새벽 4시에 부산장전동 부산대학교 부근에 있었던 나로써는 절대로 동래구기준으로 북쪽으로만 가는 콜을 잡습니다.
콜이 떴습니다.
헤구...
부산 기장입니다.
몇 분 동안 그 콜은 둥둥 떠서 아무도 잡지 않습니다.
요금 15000 원.. 결국 돈 욕심에 내가 잡았습니다.
집과 정 반대방향으로 가는 콜...정말 새벽 4시에는 독종들만 이런 콜을 잡아갑니다.
그 날 난 독종으로 점시 개종했습니다...ㅋ.

부산대 부근에서 만난 손님은 술 좀 거하게 취하신 두 분에 남녀...대학 4학년쯤?
남자는 그렇다치고..여자분이 몹시 술에 취해서 몸을 잘 가누지를 못합니다.
그녀의 옷차람은 청바지를 2부쯤에서 확..짤라버린 숏청바지팬티 차림...
운전석에 앉은 내가, 뒷좌석에 타는 두 남녀의 모습사이로 잠시 보이는 그녀의 허벅지에도 잠시 민망할 정도의 옷차림이었습니다.

" 아저씨, 기장으로 가주세요...빨리요.."
" 네. 좀 밟겠습니다."
" 네, 시원~ 하게 밟아주세요."
이런 손님이 젤 좋습니다.

하지만......
그 남녀의 대화는 운전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신경이 팍팍 쓰였습니다.

남 - " 우리 결혼 이제 결정된거니까...집으로 가자."
여 - " 그래, 이제 말은 끝났다 아이가, "
남 - " 내 이래 빨리 받아줄줄 몰랐다."
여 - " 와, 우떻노.  곧~짱 선언해 뿌는기라."

허걱..
이 두 남녀는 술자리에서 둘이 결혼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뭐 그럴 수도 있기는 한데..
그 결정사항을 지금 남자의 부모님에게 전달하러 가는 중입니다.
새벽 4시에...
숏팬티청바지입은 처녀를 데리고...
만취상태에서..

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두 남녀를 내리게 하는데 애 먹었습니다.
특히, 이곳 기장으로 시집올 처녀께서 몸을 잘 못 가누십니다...이런..
남자도 술을 먹어서, 내가 그녀를 부축해주고 싶은데..... 곧 새댁이 될 몸이라서 내가 차에서 꺼내주기도 뭐하고..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하자니... 엄두도 안나고... 새신랑될 총각은 허우적 대고..

어쨌든 시간은 걸렸지만, 두 남녀는 어깨동무를 하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습니다.
새벽 4시 50분쯤...
어느 집에서는 그 시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는 전혀 모릅니다.

부산시 기장읍 한신아파트에서 그 날 새벽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아직도 궁금해서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