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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뽕뽕이네 노래방 몰라? "
" 할망구 추어탕 있잖아 몰라? "
" 아, 인디안 초밥집을 모른단 말이야? "
처음대리운전을 하면서 힘든 것중에 하나가..
어디 어디 술집, 음식점, 초중고학교 등등의 장소만 달랑 한마디 말하고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살던 도시에서도 자기자신이 자주 다니던 골목이나 업소가 아니면
전혀 모른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10년된 내가 사는 도시의 10%나 알고 있을까말까..
큰 것은 대충 알지만 그것도 나와 관련된 것들뿐입니다.

" 시청옆 오른쪽으로 200 미터 지점에 있는.....어떤 간판..."
이렇게 설명을 해주면 언제나 똑...소리나게 찾아가지만
단순히 무슨 동 무슨 업소......하면 거의 90% 못 찾습니다.
더구나 새로 개업한 음식점이나 술집은...

새로 개업한 민물장어집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정말 도통 몰랐습니다.
그래서 30분 정도를 뛰고 묻고 헤메며 다녔습니다.
나중에는 찾았습니다.
술집 음식점이 많은 번화가에서 500 미터쯤 떨어졌고..
주택가에 붙어서 혼자 개업한 특이한 음식점이었습니다.
손님도 무던하게 기다리고 있기는 했습니다.
대리운전업소사장의 욕하는 소리가 저절로 들려오는 듯합니다.

저는 이 대리운전 콜을 마지막으로
그 대리운전업소에서 짤렸습니다.
대리운전알바 시작 딱 일주일 째 되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