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대리운전과 단순사고 그리고 힘들고 우울한 하루˛¸ ( 2 )
Posted 2010. 4. 22. 12:19비오는 날의
대리운전과 단순사고 그리고 힘들고 우울한 하루˛¸ ( 2 )
세번째콜까지 잘 되어가는 비오는날의 대리운전...이
- 언젠가 글속에 제 징크스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 새물건 새신발 등을 가지고 출근하면 그날 별로 ...
라고..) -
이 세번째 콜에서 - 지방선거를 지원하는 손님들을 태웠는데, 후보 누구의 책자를 주는 것입니다.
안 받을 수도 없고 표지가 그럴듯해서 일단 받았는데...생각이 멀리 미치지 않았고, 또한 그런 징크스에 꼭 적용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하여튼 그런 경로가 꼭 생기는 것...
그 책을 작은 어깨가방에 넣고, 다음 콜을 잡아서 손님에게 찾아갔는데..
해당전화번호의 핸드폰이 일단 꺼져 있어서, 캔슬보고했는데, 콜센터에서 받아주지 않는 희안한 일 때문에 결국 찾아가서 손님을 어찌어찌 만나고, 출발 - 목적지 변경과 경유 (후진곳) - 그런데..
비오는날 그곳에서 후진주차하다가 차의 뒷밤자 바닥끝면 3센티 정도를 길게 긁어버린 - 아주 가벼운 단독사고를 냈습니다.
두 사람이 뒷좌석에 타고 있었는데, 주차하는 곳은 바로 경유지 - 도착해서는 갑자기 술한잔을 이곳에서 더 먹자고 둘이 말이 통해서 갑자기 주차하게 되고..- 낮선 남의 영업집 주차장으로 들어섰는데..
비가오는 어두운 담장아래 화단을 못 보고 말았습니다.
그 화단의 경계석높이가 감지가 안되는 높이여서 ...
좌측으로 5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곳이었는데..
이 안으로 들어갈때 화단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벽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워낙 손님들이 시끄럽게 떠드는데,..그 내용이
길가에 주차하자, 아니다 안에 주차하자, 네 안에 주차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서로 주고 받는 통에 좀 더 세밀하게 못보았습니다.
후진을 하다가 저화단의 윗쪽으로 내가 운전하는 차량의 밤바가 살짝 넘어갔습니다.
부악~~ 하는 소리를 내면서 말입니다.
그 소리는 이 사진처럼 스타렉스 차량의 뒷밤바의 최 하단의 기울어진 마지막 부분을
폭 2-3센티 길이 1미터 정도를 군데군데 긁어놓았습니다.
비내리는데, 이 부분을 손님과 둘이서 수십번 더 손으로 긁어가면서
중요한 사고다, 아니다 별거 아닌 안보일정도의 단순사고다...
정중한 실랑이를 한 참 벌였습니다.
이런 사고를 사고라고 하는 것도 좀 뭣하고...아니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술취한 또 다른 한 명이 들락거리면서 사람을 무진장 혼란시키는 방해를 뚫고..
하여간 손님과 저는 빗속의 날카로운 신경전을 정말 정중하게 오래벌였습니다.
결론은 수십분 후에 났습니다.
" 그럼, 운전비용을 돌려줘라."
이것이 손님의 최후통첩이었고..
" 이곳은 외진곳이라 택시를 타고 가야하니..3천원만 빼고 드리면.."
이것이 나의 조건부 승낙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운전비용 다 돌려주고 3천원은 완전 무시당했습니다.
빗속을 이 한 콜에 한 시간 이상 소비하고
콜비 회사에 납입된 것 찾지 못하고
돈 번 것 돌려주고
외진곳이라 택시타고 다시 번화가로 나가야하는 상황..
정말 짜증나고 화가나고
빗속에 홀로 남아 처량해졌습니다.
아주 가벼운 단독사고를 낸 스타랙스 그 차량..
돌아서서 그냥 몇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하면서 말입니다.
4년전쯤 승용차 주차장 기둥에 한 번 부악...긁은 후 오랜만에 또 사고쳤습니다.
저 앞에 스타렉스 앞에 보이는 하얀 집..
그 집의 문앞에, 좀 전에 콜에서 받았던 책을 얌전히 문에 끼워서 ..버렸 ? 습니다.
내 잘못인데, 책에게 탓을 돌리고나서도...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얼마를 번다고 매일 이짓이냐.. 비도 오고 이런 쪽팔린 사고와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 통사정하는 수모와 콜비용도 이중삼중으로 날리고..
괜히 더 처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부라리면서 속으로 이를 악다물었습니다.
이 외지고 후진 동네에 비가오는데, 콜 나올지 누가 아냐?
돈 벌자...돈 벌자...
기적처럼 콜이 나왔습니다.
뛰었습니다.
1킬로미터정도를 뛰어서 - 빗속을 -
그 콜을 잡힌 pda를 꽉 잡고 다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왠지 울컥 눈물도 나올려고하는 빡빡한 감정의 소용돌이속에
이 악물고 다시 뛰었습니다.
어제 유난히 많이 뛰었나 봅니다.
집에 와서서 두다리가 아파오고 몸살기가 돌고
밥도 먹기가 싫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는데도..
사실 그 단순긁힘 사고에 대해서 손님이 밤바 갈아달라고 하면..
별도리없이 갈아주어야할 상황으로 갈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최대한 신경을 써서 그것을 무마하기위해 최대의 신경전을 벌이면서
아부떨기 바빴기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밤바를교체할 경우,
단독사고 접수를 위한 20 - 30만원이 부담금이 나에게는 얼마나 큰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차없이 1년 60 -70만원의 보험료를 두 군데나 내고도..
단독사고를 내면 다시 사고 접수 부담금 20 -30만원을 내야하는
밑바닥 서민들의 설움.
그래서 였는지 집에 오자마자 그대로 뻣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지갑을 열어보니,
그래도 어제 번돈이 꽤 됩니다.
무려 7만원정도를 순수익으로 벌어들였습니다.
요즘 같은 대리운전이 경쟁이 심한 시기에
어제의 그런 시간과 수모를 겪고도 이만큼 - 평일보다 더 벌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보상으로 그 손님에게 안주려고 발버둥 쳤던 것..
그 순간의 스트레스를 이겨낸 보람이 있군요.
오늘의 돈은 정말 투쟁해서 번 돈으로 보입니다.
하마트면 저 돈에 몇 배를 물어낼 뻔했습니다.
힘들지만 보람찬 하루를 위하여..
세번째콜까지 잘 되어가는 비오는날의 대리운전...이
- 언젠가 글속에 제 징크스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 새물건 새신발 등을 가지고 출근하면 그날 별로 ...
라고..) -
이 세번째 콜에서 - 지방선거를 지원하는 손님들을 태웠는데, 후보 누구의 책자를 주는 것입니다.
안 받을 수도 없고 표지가 그럴듯해서 일단 받았는데...생각이 멀리 미치지 않았고, 또한 그런 징크스에 꼭 적용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하여튼 그런 경로가 꼭 생기는 것...
그 책을 작은 어깨가방에 넣고, 다음 콜을 잡아서 손님에게 찾아갔는데..
해당전화번호의 핸드폰이 일단 꺼져 있어서, 캔슬보고했는데, 콜센터에서 받아주지 않는 희안한 일 때문에 결국 찾아가서 손님을 어찌어찌 만나고, 출발 - 목적지 변경과 경유 (후진곳) - 그런데..
비오는날 그곳에서 후진주차하다가 차의 뒷밤자 바닥끝면 3센티 정도를 길게 긁어버린 - 아주 가벼운 단독사고를 냈습니다.
두 사람이 뒷좌석에 타고 있었는데, 주차하는 곳은 바로 경유지 - 도착해서는 갑자기 술한잔을 이곳에서 더 먹자고 둘이 말이 통해서 갑자기 주차하게 되고..- 낮선 남의 영업집 주차장으로 들어섰는데..
비가오는 어두운 담장아래 화단을 못 보고 말았습니다.
그 화단의 경계석높이가 감지가 안되는 높이여서 ...
이 안으로 들어갈때 화단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벽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워낙 손님들이 시끄럽게 떠드는데,..그 내용이
길가에 주차하자, 아니다 안에 주차하자, 네 안에 주차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서로 주고 받는 통에 좀 더 세밀하게 못보았습니다.
부악~~ 하는 소리를 내면서 말입니다.
폭 2-3센티 길이 1미터 정도를 군데군데 긁어놓았습니다.
비내리는데, 이 부분을 손님과 둘이서 수십번 더 손으로 긁어가면서
중요한 사고다, 아니다 별거 아닌 안보일정도의 단순사고다...
정중한 실랑이를 한 참 벌였습니다.
이런 사고를 사고라고 하는 것도 좀 뭣하고...아니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술취한 또 다른 한 명이 들락거리면서 사람을 무진장 혼란시키는 방해를 뚫고..
하여간 손님과 저는 빗속의 날카로운 신경전을 정말 정중하게 오래벌였습니다.
결론은 수십분 후에 났습니다.
" 그럼, 운전비용을 돌려줘라."
이것이 손님의 최후통첩이었고..
" 이곳은 외진곳이라 택시를 타고 가야하니..3천원만 빼고 드리면.."
이것이 나의 조건부 승낙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운전비용 다 돌려주고 3천원은 완전 무시당했습니다.
빗속을 이 한 콜에 한 시간 이상 소비하고
콜비 회사에 납입된 것 찾지 못하고
돈 번 것 돌려주고
외진곳이라 택시타고 다시 번화가로 나가야하는 상황..
정말 짜증나고 화가나고
빗속에 홀로 남아 처량해졌습니다.
돌아서서 그냥 몇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하면서 말입니다.
4년전쯤 승용차 주차장 기둥에 한 번 부악...긁은 후 오랜만에 또 사고쳤습니다.
저 앞에 스타렉스 앞에 보이는 하얀 집..
그 집의 문앞에, 좀 전에 콜에서 받았던 책을 얌전히 문에 끼워서 ..버렸 ? 습니다.
내 잘못인데, 책에게 탓을 돌리고나서도...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얼마를 번다고 매일 이짓이냐.. 비도 오고 이런 쪽팔린 사고와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 통사정하는 수모와 콜비용도 이중삼중으로 날리고..
괜히 더 처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부라리면서 속으로 이를 악다물었습니다.
이 외지고 후진 동네에 비가오는데, 콜 나올지 누가 아냐?
돈 벌자...돈 벌자...
기적처럼 콜이 나왔습니다.
뛰었습니다.
1킬로미터정도를 뛰어서 - 빗속을 -
그 콜을 잡힌 pda를 꽉 잡고 다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왠지 울컥 눈물도 나올려고하는 빡빡한 감정의 소용돌이속에
이 악물고 다시 뛰었습니다.
어제 유난히 많이 뛰었나 봅니다.
집에 와서서 두다리가 아파오고 몸살기가 돌고
밥도 먹기가 싫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는데도..
사실 그 단순긁힘 사고에 대해서 손님이 밤바 갈아달라고 하면..
별도리없이 갈아주어야할 상황으로 갈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최대한 신경을 써서 그것을 무마하기위해 최대의 신경전을 벌이면서
아부떨기 바빴기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밤바를교체할 경우,
단독사고 접수를 위한 20 - 30만원이 부담금이 나에게는 얼마나 큰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차없이 1년 60 -70만원의 보험료를 두 군데나 내고도..
단독사고를 내면 다시 사고 접수 부담금 20 -30만원을 내야하는
밑바닥 서민들의 설움.
그래서 였는지 집에 오자마자 그대로 뻣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지갑을 열어보니,
그래도 어제 번돈이 꽤 됩니다.
무려 7만원정도를 순수익으로 벌어들였습니다.
요즘 같은 대리운전이 경쟁이 심한 시기에
어제의 그런 시간과 수모를 겪고도 이만큼 - 평일보다 더 벌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보상으로 그 손님에게 안주려고 발버둥 쳤던 것..
그 순간의 스트레스를 이겨낸 보람이 있군요.
오늘의 돈은 정말 투쟁해서 번 돈으로 보입니다.
하마트면 저 돈에 몇 배를 물어낼 뻔했습니다.
힘들지만 보람찬 하루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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