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 017 018 019 2G폰 절대 바꾸지 마라 / 3G폰과 LTE폰으로 바꾸고 난 뒤의 후회막심 그리고 절대적 피해발생
Posted 2015. 2. 7. 10:00011 016 017 018 019 01x 2G폰 절대 바꾸지 마라 / 3G폰과 LTE폰으로 바꾸고 난 뒤의 후회막심 그리고 절대적 피해발생**
2015년 2월 7일 현재 기준으로, 약 633만명이 2G폰을 아직도 잘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드러났다...라는 표현을 썼냐면 제가 그 만큼 화가 났다는 의미라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왜 화가 났을까요? 그 이유는 010으로 바꾼 내 자신이 얼마나 큰 손실을 입었는지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금전과 비금전적 차원에서 모두 손실이 났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고, 아직도 01x 번호를 잘 쓰고 있는 사람들이 저렇게 수백만명이 된다는 사실이 분노가 치밀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착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선한 국민입니다. 정부가 시키는데로 말도 잘 듣고 법과 규정을 무서워할 줄 알며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정신속에 똑바로 박힌 사람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살다보면 그렇게 법과 질서를 지키고 정부가 시키는데로 살면, 그렇게 잘 지키면서 살수록 손해가 커진다는 사실만을 깨닫고 있습니다.
01x 번호를 가진 011 016 017 018 019 2G폰 구형 번호 정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2003년 초에 그 전년도의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몇 번을 전화로 통신사에 확인을 한 후, 가장 먼저 착실하게 010 번호로 번호 이동을 하였습니다.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고 믿게 만들었기 때문에 선량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국가 정책에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그런데, 2003년에 협박처럼 반드시 바꾸어야한다던 2G 폰의 번호들이, 2015년에도 버젓이 수백만 개가 잘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2G 폰의 새로운 서비스로의 변환으로 구 번호들을 모두 통합하기로 해놓고서는 아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 제도의 시행을 철썩 같이 믿었고, 새로운 번호로의 전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2G 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와 인간적인 교류를 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의 소중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미리 대비하여 그 분들의 전화번호를 메모하여 기록해 두었으나, 그 사람들도 번호를 변경하게 되었을 때는 이 사실을 일일이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전화번호 변경과 함께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의 벽이 생기게 됩니다.
인간관계는 매우 복잡해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은사, 거래처, 도움을 준 사람 받은 사람, 국밥집 아주머니, 배달원, 하숙집, 다양하게 만났던 그리운 사람들, 돈 거래 했던 사람, 법률적 관계였던 사람, 살고보니 그 분의 덕이 생각나는 사람, 소식이 궁금한 약간 소원했던 사람, 같은 학과 동기들, 같은 학원 동기들... 수 많은 사람들이 기억은 나는데, 연락할 방법은 사라진 것입니다.
과거의 2G 폰의 번호만을 주고 받고 있었기에, 새로운 번호를 알려주기엔 적당하지 않았으나, 언젠가 생각이 날 때, 그 곳으로 갈 일이 있거나 예전의 일들로 인해서 확인이나 안부를 물어볼 필요가 있어서, 과거의 인간적인 면면들을 바로 잡거나 새로운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음에도, 내가 신세진 그 여러분들에게 다시 되갚아줄 형편이 되어 갚아주고 싶어도, 과거의 채권이 미루어져 다시 받고 싶어도, 그 해결책의 첫번째인 '연락'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단절'입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심적 물적 피해를 입은 것이 한 국가내에서 모두에게 같은 현상이라면 그나마 세상을 탓하고 말겠지만, 그것이아닌 것입니다. 바로 내 곁의 어느 사람은 아직도 2G폰을 들고 다니면서, 20년 넘는 오래된 사람들과 갑자기 연락이 되고 그것이 기뻐서 난리를 치면서 웃고 우는 것을 직접 느끼면서 뭔가 내 인생에서 빠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로부터의 단절된 내 인생의 암흑같은 부분들이 현재 존재한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그 암흑이 2G 폰의 번호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면, 누군가는 지금도 저에게 한 번쯤 전화를 걸어와 안부를 묻고 서로 찾아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픕니다. 15년전 80만원 월급 떼먹었던 그 사장님이 재기하여 저에게 그 돈을 주고 싶어도 이미 연락이 되지 않는 2G폰 번호만을 가지고 있을테니 줄 수가 없을 것이고, 제 결혼식에 커다란 선물을 주셨던 직장의 선배님께는 무슨 좋은 일이 더 있으셔서 저에게 연락을 해 봤으나 '뚜뚜뚜...'하면서 제 번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시고 아쉬워 하셨을 것입니다.
인간관계는 매일매일 얼굴을 보면서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일, 주, 월, 년, 10년 혹은 20년이 훨씬 넘는 시간대를 가지고 형성되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그 과정에서 다시 만나야할 사람이 있고, 그리운 이가 있고, 신세를 갚고 받아야할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기억만 존재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것이 과거의 폰 번호를 지니고 있었다면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했었다는 사실을 알고보니, 그것이 지금도 가능했었다는 것을 알고 보니, 한 숨만 나옵니다. '왜 010 정책을 믿고 따랐을까?' 후회됩니다.
그 때는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약오르게도 남들은 지금도 2G폰을 잘 쓰고 있습니다. 13년이 지난 정책인데 말입니다.
2G 폰이 완전히 사라진다해도, 그 폰 번호의 연락가능성은 반드시 수십년을 두고 남겨두어야합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다운 인간관계의 단절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현재의 사용자가 죽은 후에도 연락이 당분간 더 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011 번호 하나에 수백만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즉 최고의 부자들과 권력자들과 상류층만이 이 번호를 사용하고 있었지요. 이 사람들이 아직도 이 번호 잘 쓰고 있을 것입니다. 즉 2G폰은 구형폰이지만, 사실은 처음에는 상류층이 사용하던 번호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폐가 안가도록 하는, 이것도 상류층 특혜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2G폰을 그대로 살려두는 것인지...
아니면 보안에 뛰어나기에 부패한 상류층이나 기관 혹은 정권이 쓰는 도구라서 그런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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